기제사 지내는 순서 (12단계)
기제사(忌祭祀)는 돌아가신 날(기일)마다 지내는 제사입니다. 아래는 가장 널리 알려진 일반적인 순서이며, 가문·지역에 따라 순서와 방식이 조금씩 달라요. 집안 어른의 방식이 있다면 그것을 먼저 따르세요.
상 차림 배치도
- 밥·국·면
- 고기
- 생선·전
- 나물·김치
- 포
- 탕
- 과일
- 떡·한과
- 술·식혜
기제사는 어떤 순서로 지내나요?
- 준비: 상을 차리고(진설) 병풍 앞 신위 자리에 지방을 붙입니다. 향로와 촛불을 켭니다.
- 강신(降神): 제주(제사를 모시는 사람)가 향을 피우고, 술잔에 술을 따라 모사기(그릇)에 세 번에 나눠 붓고 절합니다. 조상의 영혼을 모시는 단계예요.
- 참신(參神): 참석자 모두 함께 두 번 절합니다.
- 초헌(初獻): 제주가 첫 잔을 올리고 두 번 절합니다. 이어 축문을 읽는 독축(讀祝)을 합니다.
- 아헌(亞獻): 두 번째 잔을 올립니다. 보통 주부나 가족 중 다음 어른이 올립니다.
- 종헌(終獻): 세 번째 잔을 올립니다. 잔을 가득 채우지 않고 조금 덜어 두는 집도 있어요.
- 유식(侑食): 잔을 가득 채우고, 밥(메)에 숟가락을 꽂고 젓가락을 반찬 위에 걸쳐 둡니다. 식사를 권하는 뜻입니다.
- 합문(闔門): 모두 잠시 문 밖으로 나가거나 고개를 숙이고 기다립니다. 보통 3~5분 정도예요.
- 헌다(獻茶): 국(갱)을 물리고 숭늉이나 냉수를 올립니다. 숟가락을 밥 위에서 내려놓고 잠시 고개를 숙입니다.
- 철시복반(撤匙復飯): 수저를 거두고 밥뚜껑을 덮습니다.
- 사신(辭神): 모두 두 번 절하며 조상을 보내 드립니다.
- 철상·음복: 지방과 축문을 태우고(소지) 상을 물린 뒤 가족이 음식을 나눠 먹습니다. 이를 음복(飮福)이라 합니다.
꼭 지켜야 하는 순서와 줄여도 되는 순서는?
모든 단계를 다 하는 집도 있고, 현대에는 합문·헌다를 줄이거나 아헌·종헌을 한 번에 하는 집도 많습니다. 정해진 하나의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가문의 관례를 가족이 합의해 이어 가는 것이 중요해요.
준비물 체크
- 지방(또는 사진), 축문
- 향·향로, 초 2자루, 라이터
- 술(맑은 술), 술잔, 퇴주그릇(모사기), 주전자
- 수저와 시접(수저 놓는 그릇)
- 병풍(없으면 흰 천이나 벽을 사용)
- 제사상과 교자상, 돗자리
가문·지역·종교에 따라 방식이 다릅니다. 여기 적힌 것은 널리 알려진 일반적인 관례이며, 집안 어른의 방식이 있다면 그것을 먼저 따르세요.
자주 묻는 질문
기제사와 차례는 무엇이 다른가요?
기제사는 돌아가신 날 밤에 그분 한 분(또는 부부)을 모시는 제사이고, 차례는 설·추석 같은 명절 아침에 조상 모두를 함께 모시는 간소한 제사입니다. 차례는 축문을 읽지 않고 술도 한 잔만 올리는 집이 많아요.
제주가 없으면 누가 잔을 올리나요?
일반적으로 장남(장손)이 제주를 맡지만 요즘은 가족이 의논해 정합니다. 여성이 제주를 맡아도 문제 없다는 시각이 널리 퍼져 있어요.
순서를 외우기 어려운데 어떻게 하죠?
이 쪽의 순서를 인쇄해 상 옆에 두고 따라 해도 됩니다. 처음이라면 강신, 초헌(독축), 아헌, 종헌, 유식, 사신, 음복의 큰 흐름만 지켜도 충분하다는 집이 많습니다.